미국에서는 잘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손가락 하나로 문 앞까지 배달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냥 반찬도 먹고 싶어졌다. 특히 샐러드가 아닌 (한국) 나물들은 왜 이리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지. 그래서 반찬 가게를 검색해봤고 가장 가까이 있는 마마쿡 대치점을 방문했다.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예쁘게 담긴 반찬들이 가득한 가게에서 결정 장애가 왔지만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를 연신 되내이며 여섯 가지만 골랐다. 구입한 반찬들: 미역줄기 볶음, 달래오이무침, 동전 쥐포 볶음, 단호박 샐러드, 톳나물무침, 오곡찰밥 이상 2만 1500원. 보스턴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한 상이 차려졌다. 고춧가루 범벅이어도 마늘이 좀 많이 들어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있으니 참 좋다. 두 차례 허리 수선에 들어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