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클로이. 그녀에게 보스턴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더니, 보스턴 심포니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라는 답변을. 마침 나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가보기로 했다.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holiday season 오프닝 첫 날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가는 날이 장 날이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공연. 콘텐츠도 신경을 꽤나 쓴 흔적이 보였다. 프로젝터로 이미지를 쏘는 것은 기본, 1914년 세계 1차 대전 시절의 크리스마스 스토리는 전문 나레이터도 나오고, 21세기 소셜 미디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산타도 나오고, 빨간 양말을 보여주며 탭댄스를 잠시 선보인 지휘자까지. 지루하지 않고 충실한 레파토리였다. 심포니 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