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감사일기 251

나누는 감사일기 9/21/2021

232번째 감사일기 하나. 계산해보니 일년 중 대충 240일 (67%) 정도를 힘겨워 하면서 보낸다. 남은 절반은 한국 갈 날이 가까워지니 달력에 X 표시하면서 버티고, 나머지는 한국서 시간 보내니 괜찮고. 2년 전까지만 해도 씩씩한 K여성으로 뽕맞으며 괜찮았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간절해졌는지 모르겠다. 일주일 단위로 생각하니 더 참담하다. 168시간 중 노동하는 40시간은 만족스러운데 23.8% 밖에 되질 않는다. 먹고 자고 준비하느라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넉넉히 40시간 잡아도 52.4% 를 외로이 혼자 보내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 간다고 외로움과 허전함이 짜잔하고 다 없어지리라 생각할만큼 naive 하진 않다. 하지만 비행 14시간 반을 해야하는 물리적인 거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나누는 감사일기 9/20/2021

231번째 감사일기 하나. Susan 와 1:1 미팅에서 한국에서 리모트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슬쩍 던져봤다. 잘 포장했지만 부정적인 것으로 봐서는 Erika까지 올라가지도 못할 안건이라는 생각이다. 내년 8월에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지런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둘. 실내 이벤트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들 대응 방법에 대한 프로토콜이 나왔다. 특정 구절을 말한 후 그걸 지키지 않으면 경찰을 불러야 한단다.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받는다. 셋. 고기없는 월요일 12주 챌린지 중 3번째. 데코용 미니 호박을 최대한 활용해야지. 넷. 심오한 쿠마리. 내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려서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이 순간은 서울에서 가족들과 같이 보냈던 시간들이다. 모닝 타로 리딩:

나누는 감사일기 9/19/2021

230번째 감사일기 하나. 오전 6시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오븐을 돌렸다. - 아몬드 가루로 만든 비건 초콜렛칩 + 카라멜칩 쿠키 - 글루텐프리 블랙빈 머핀 - 크루아상 - 한 입 크기의 팬케익 오븐은 하나인데 여러가지를 만들다보니 시간에 딱 맞춰서 베이킹을 간신히 끝낼 수 있었다. Kathie 가 집들이 선물로 귀여운 화분을 줬다. 보라색 꽃이 참 귀엽다. 둘.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내려가서 운동을 했다. 이틀 연속으로 운동을 하니 복근이 당기면서 근육이 생기는 느낌이 확연하게 들었다.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다. 오늘도 요가를 했는데 이 강사 수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앞으로 이 사람 것으로만 찾아봐야겠다. 셋. 남은 과자를 나눌까 해서 ㅈㄴ씨에게 연락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소식을 들었다. 상을 당해서 갑자..

나누는 감사일기 9/17/-9/18/2021

228-229번째 감사일기 하나. X의 게임하는 것을 보다가 새벽에 잠들어서인지 조금 늦게 일어났다. 아침을 늦게 시작한 것만으로도 하루가 빠르게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것은 미라클 모닝 때문일까. 둘. ㅅㅎ씨와 3시간 가까이 통화했다. 항상 그렇듯 근황을 확인하다가 예전 추억을 회상하고 남에게 잘 터놓지 못하는 이야기도 하고. 툴툴거리고 까칠하기는 하지만 이번 생에 만남을 갖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셋. 이번 주 유일하게 재택한 금요일. 사무실에서 처리하지 못한 문서 작업도 하고 조용하게 카피도 쓰고. 집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하루는 너무 늦게 흘러가는데 어느새 9월 중순이라는 점에서 좀 놀라긴 했다. 서울에 가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난 과연 서..

나누는 감사일기 9/16/2021

227번째 감사일기 하나. AW21 프로젝트 마감이 여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사무실 출근을 하는 날마다 2-3시간 하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둘. 사무실에 혼자 있으니 마스크를 벗고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Gabe와 함께 사무실을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지만 8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한국에선 다들 어떻게 한 것일까. 셋. Kati 로부터 연말 서울 일정을 연장하는 것에 대한 첫 피드백을 전달받았다. 몹시 긍정적인데 매일, 주 1회 하는 코로나 검사를 행정적으로 피하는 방향을 찾는 것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 김에 아예 레벨을 변경하는 옵션으로 나가는 것도 고려하자고 했다고 한다. 음력 설까지 서울에서 보내고 올 수 있으..

나누는 감사일기 9/15/2021

226번째 감사일기 하나. 19개월 만에 야근을 한 날이다. 내 프로젝트로 바쁜 것이야 토할 것 같은 기분을 참으면서 꾸역꾸역 하겠지만 AW21 때문에 늦게까지 있어야 한다니 짜증이 났다. 머리를 쓰는 것도, 몸을 쓰는 것도 아닌 데이터 베이스 비교 업무라서 간단하지만 짜증나고 분량은 엄청나다. 이 방대한 스프레드 시트를 오후 3시 반에 주는 것에 또 성질이 난다. 당연히 다 하지 못했고 내일은 또 사무실로 출근한다. 둘. 왜 사무실 출근만 하면 달달한 쿠키 생각이 간절할까. 셋. Kati에게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사줬다. 그래서인가 1:1 미팅도 잘 흘러간 느낌이다. 넷. Eugene이 미팅에 나타나지 않았다. 예전처럼 대면 미팅을 했다면 잘 없었을 일이긴 한데. 하지만 온라인이라서 갈 필요가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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