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번째 감사일기 하나. 계산해보니 일년 중 대충 240일 (67%) 정도를 힘겨워 하면서 보낸다. 남은 절반은 한국 갈 날이 가까워지니 달력에 X 표시하면서 버티고, 나머지는 한국서 시간 보내니 괜찮고. 2년 전까지만 해도 씩씩한 K여성으로 뽕맞으며 괜찮았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간절해졌는지 모르겠다. 일주일 단위로 생각하니 더 참담하다. 168시간 중 노동하는 40시간은 만족스러운데 23.8% 밖에 되질 않는다. 먹고 자고 준비하느라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넉넉히 40시간 잡아도 52.4% 를 외로이 혼자 보내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 간다고 외로움과 허전함이 짜잔하고 다 없어지리라 생각할만큼 naive 하진 않다. 하지만 비행 14시간 반을 해야하는 물리적인 거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