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128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4일

#오늘생각 매사추세츠 주는 행정 명령으로 임시 휴업을 했는데, 전국적으로 큰 브랜드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는 분위기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동안 사인업했던 브랜드에서 매장을 임시로 닫고 그 기간동안 무료 배송 혹은 할인을 해주겠다는 이메일이 오는 중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at will employment(임의 고용 계약)이라 회사와 직원 모두 언제든지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위기 상황에 바로 해고를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비인간적인 조치이지만 임의 고용 계약이 되어 있으면 근로자로써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평상시 사회적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브랜드들은 '매장은 문 닫았지만 해고된 직원 없이 정상적으로 월급을 지급한다"라는 한 줄을 이메일마다 찾아볼 수 있었다. 지금은 워낙 긴박하..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일

최대한 대면 접촉을 하지 않고 집콕 생활을 권고하니 '안네의 일기'가 생각난다. 나치 독일 시절, 외출은 커녕 하루 종일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갇혀 지내던 안네는 얼마나 더 갑갑했을까. 그래도 안네의 일기를 보면 불평불만 일색이 아니라 소소한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진눈깨비 날리던 어제 나갔다 온 영향 때문인지 평소보다 훨씬 늦은 아침 8시에 일어났다. 평상시 같았으면 반차냈을 컨디션이라 아침 운동은 하지 않았다. 홈오피스를 하니 connect 해야 한다면서 체크인 미팅이 오히려 더 많아졌다. 한 달에 1회이던 미팅을 주 3회로 늘렸고 참석은 필수이다. 이메일로 처리가 가능한 일은 기존처럼 했으면 좋겠는데 필요없는 화상 미팅이 많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2일

매사추세츠 주 코로나 바이러스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왔다. Coronavirus In Massachusetts: Latest Developments boston.cbslocal.com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케이스는 197건이다. 노스이스턴 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확진자로 판명되자 안전을 위해서 화요일 (3월 17일) 오후 5시까지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떠나라고 했단다. 보스턴에도 봄은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어김없이 비가 많이 오는 축축하고 오락가락 기온 변화가 많다. 이런 날씨에 재택 근무를 하는 것이 아주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 커넥션이 좋지 않아서 사무실 출근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사람으로 북적했을 MBTA인데, 이렇게 한적한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번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일

어제 저녁 매사추세츠 주지사 베이커가 기자 회견을 통해서 내일 (3월 17일)부터 모든 식당이 3주 동안 딜리버리와 투고 운영만 해야 한다고 행정 명령을 내렸다. 또한, 25명 이상의 모임을 하는 것은 금지되었고 여기에는 모든 종교 예배, 콘서트, 극장, 프라이빗 클럽, 헬스장 까지 다 포함된다. 최애 마켓인 트레이더 조도 운영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로 단축하고 MBTA도 토요일 스케줄로 운행한다고 한다. 커뮤니티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는 필사적인 노력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기에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어제 계획한 것을 거의 다 이룬 1일차 기록을 정리한다. 오전 8시, 출근하는 대신 동네를 30분 걸었다.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준비

미국의 많은 주들이 다음 주 월요일(3월 16일)부터 짧게는 2주동안 길게는 4주 동안 휴교/온라인 수업/재택 근무를 시작한다. 오하이오나 일리노이 주 같은 경우는 여기서 나아가서 레스토랑과 바(bar) 등을 3월동안 닫고 배달이나 투고 (to go)만 허용했다고 한다.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케이스가 꽤나 높은 주라서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을 선언하기 전부터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 준비를 시작한 곳이 많았다. 거의 모든 대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고, 보스턴 퍼블릭 스쿨은 4월 27일까지 클로징이다. 나도 3월 16일부터 4주 동안 재택 근무가 결정되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이 바뀐, 사상 초유의 이 사태를 어떤 퀄리티로 보내야 할 지..

2020년 2월 에피소드

1) 종합 감기로 몹시 아팠던 날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츠루통찬 세숫대야 우동보스턴에 입성한 오사카/뉴욕 수제 우동 맛집 츠루통탄 (TsuruTonTan, つるとんたん). 세숫대야 우동이 가장 큰 매력.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동 맛집 츠루통탄이 보스턴에 입성했는데 이걸로 미국 내 4번째 매장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 음식이 다시 들어오는 추세인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츠루통탄은 1979..lifeisdolce.tistory.com2) 오랫만에 만난 아담과 함께 가서 더욱 좋았던 보스턴 브런치 맛집 밀크위드보스턴 브런치 핫플 밀크위드(Milkweed) 갔다 왔어요작년부터인가 브런치 검색하면 나오기 시작한 밀크위드(Milkweed)를 드디어 갔다. 지금까지 가기를 망설였던 이유는 바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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