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살다 212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2일

매사추세츠 주 코로나 바이러스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왔다. Coronavirus In Massachusetts: Latest Developments boston.cbslocal.com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케이스는 197건이다. 노스이스턴 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확진자로 판명되자 안전을 위해서 화요일 (3월 17일) 오후 5시까지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떠나라고 했단다. 보스턴에도 봄은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어김없이 비가 많이 오는 축축하고 오락가락 기온 변화가 많다. 이런 날씨에 재택 근무를 하는 것이 아주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 커넥션이 좋지 않아서 사무실 출근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사람으로 북적했을 MBTA인데, 이렇게 한적한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번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일

어제 저녁 매사추세츠 주지사 베이커가 기자 회견을 통해서 내일 (3월 17일)부터 모든 식당이 3주 동안 딜리버리와 투고 운영만 해야 한다고 행정 명령을 내렸다. 또한, 25명 이상의 모임을 하는 것은 금지되었고 여기에는 모든 종교 예배, 콘서트, 극장, 프라이빗 클럽, 헬스장 까지 다 포함된다. 최애 마켓인 트레이더 조도 운영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로 단축하고 MBTA도 토요일 스케줄로 운행한다고 한다. 커뮤니티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는 필사적인 노력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기에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어제 계획한 것을 거의 다 이룬 1일차 기록을 정리한다. 오전 8시, 출근하는 대신 동네를 30분 걸었다.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준비

미국의 많은 주들이 다음 주 월요일(3월 16일)부터 짧게는 2주동안 길게는 4주 동안 휴교/온라인 수업/재택 근무를 시작한다. 오하이오나 일리노이 주 같은 경우는 여기서 나아가서 레스토랑과 바(bar) 등을 3월동안 닫고 배달이나 투고 (to go)만 허용했다고 한다.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케이스가 꽤나 높은 주라서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을 선언하기 전부터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 준비를 시작한 곳이 많았다. 거의 모든 대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고, 보스턴 퍼블릭 스쿨은 4월 27일까지 클로징이다. 나도 3월 16일부터 4주 동안 재택 근무가 결정되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이 바뀐, 사상 초유의 이 사태를 어떤 퀄리티로 보내야 할 지..

미국 동부 보스턴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사재기 현장을 보다

1월 초 중국 출장 갔을 때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 정도로 생각했는데, 미국으로 돌아오자 마자 중국에서 갑자기 확산되고 한국에도 퍼지고 아시아 전역으로 번지더니 미국에도 상륙했다. 기술이 발달하고 비행기 여행이 잦은 현대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도 할 수 있겠다. 현재 필자가 살고 있는 보스턴은 뉴욕, 엘에이 등에 비하면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그 규모에 비해 국내외를 오고 가는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라 결국 한 번 시작되니 눈덩이 처럼 사태가 악화되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이 숨가쁘게 진행되었다. 3월 10일 (화) - 휴가 중이던 매사추세츠 주지사 찰리 베이커가 State of Emergecy 긴급 상황을 선포했다. 3월 10일 (화) - 미국 대표적인 칼리지 타운인 보스턴/캠브리지에서 하버드와 M..

'20 보스턴 조성진 BSO 공연 후기 (+ 스타벅스 봄 신상 음료 골든 진저)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는데 가을부터 예매한 조성진 공연이라 너무 아쉬워서 갔다 왔다. 이 날 세 개의 레파토리가 연주될 예정으로 조성진 씨는 인터미션 바로 직전에만 등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조성진 씨가 정면에서 보이는 정말 좋은 자리였다. 공연 전 날 조성진 씨가 칠 곡을 예습하고 갔는데 현장에서 듣는 곳은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정말 열정적이고 피아노를 너무 잘 쳐서 정말 놀랐다. 프로코피예프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로 러시아 혁명 때 미국으로 망명했지만 조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귀환했다. 하지만 그 후, 비평가들로부터 부르주아 음악을 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195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기도 했던 를 작사, 작곡한 것으로 잘 ..

멤버 특전으로 하루 먼저 관람한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특별전 <Boston's Apollo>

많은 미술관이 그렇듯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도 전시 공식 오픈 하루 전 날 미술관 멤버들을 위한 특별 오프닝 행사를 갖는다. 특별전을 조금 느긋하게 하루 먼저 볼 수 있고 주로 작가/큐레이터와의 짧은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의 유언으로 인해 많은 제한을 갖고 있는 이 미술관은 정말 창조적인 방법으로 특별전을 기획한다.전직 큐레이터의 시점에서 보자면 참 노고가 느껴지는 짠한 곳이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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