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살다 212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8-19일

오늘 생각코로나 바이러스 자가 격리 권고가 시작된 후로 이 사상 초유의 경험을 글로 계속 기록해왔는데 이틀 연속으로 남기지 못했다. 어제, 오늘, 내일이 다 비슷 비슷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매사추세츠 주에서만 최소 4.7 만명에서 최대 17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내 안의 무엇인가가 끊어졌던 것 같다. 1월부터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쓰고 다니라는 권고가 나오는 이 상황을 생각하면 몹시 화가 난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에서 면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내보내고 있는데 이게 과연 21세기 선진국의 모습인지 모르겠다. How to Sew a Face MaskA tutorial on how to make your own fabric face mask from co..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7일

오늘 생각 블로그 포스팅 아이디어는 계속 생각나는데 막상 저녁이 되면 책 읽다가 그만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디어 정리하고 포스팅 스케줄을 잘 세워봐야겠다. 내일부터는 매일 타로 카드 리딩을 하면서 카드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2018년 12월 타로카드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로 점성학, 사주팔자, 풍수학 등에 기웃기웃했는데 결국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타로였다. 유투브 채널을 몇 개 찾아보니, 어느 정도 레벨이 되면 미국 자료를 찾아본다고 하니 나에게는 더욱 잘 된 일이다. 홈오피스 어제 오후에 계속 기다렸던 전화를 오늘 받았다. 알고보니 내 이름을 어디선가, 누구에게 듣고 콕 찍어서 나와 통화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만나러 가는 것은 자제해 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6일

오늘 생각 매사추세츠 주의 자택 격리 권고 (stay-at-home advisory)는 기존 4월 13일에서 5월 4일로 연장되었다. 매일 확진자 수를 업데이트해주던 보스턴시 코로나 바이러스 문자 알림 서비스는 언제부터인가 일반적인 공지 알림으로 바뀌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해서 알려주면 패닉 상태가 될까봐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음모론 같은 생각도 해본다. 홈 오피스 며칠만에 햇살도 나고 어제 센트럴 마케팅&커뮤니케이션에게 피치한 인도네이시아 소식이 나와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떄마침 사진도 받아서 실시간으로 기사 업데이트한 것도 좋았다.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은데..집과 업무 공간의 경계가 없으니 쉬는 것이 쉬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트럼프 브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5일

오늘 생각 비 소식이 있는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날은 자택 격리 권고로 집에서 일할 수 있는게 참 감사하다. 7시 50분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간단히 아침 먹고 커피 마셔도 시간이 남았다. 홈 오피스 3주차가 되니 체크인 미팅 때 집중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너무 눈에 띄니까 인터넷 브라우저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흠칫 놀랐다. 비디오 컨퍼런스 콜할 때 화장은 하지 않지만 입술은 쨍하게 바르고 있다. 아무래도 움직이는 입을 유심히 보게 되니까 립스틱은 바르는게 좋은 것 같다. 이 김에 립스틱 바르는게 습관이 되면 좋겠다. 식단 아침: 아몬드 우유에 불린 치아씨드에 콜라겐 파우더, 해동된 라즈베리, 아몬드 버터, 코코넛 칩 약간, 뮤즐리 한 줌 점심: 으깬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4일

오늘생각 다음 주와 다다음 주에 지역 사회 감염 확산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웬만하면 나가지 않아야겠다. 천둥 치고 비오면서 날도 쌀쌀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들지 않는게 정말 천만다행이다. 인스타그램 @@wearing_a_mask_is_cute 계정으로 하얀 배경의 미모티콘을 보내면 마스크 착용시켜서 다시 온다고 해서 DM 보냈다. 아마존에서 마스크 살 수는 있지만 도착 날짜는 아무리 빨라도 5월 초이라 정말 마음이 힘들다. 마스크 구할 방법이 이렇게도 없는걸까? 주말 하나. 3달 만에 할머니와 통화를 했다. 행여나 아프실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목소리가 아주 밝고 건강하셔서 다행이다. 현재 계시는 실버 타운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부 사람들 출입을 막고 매일같이 엄격하게 ..

홈 브런치: 트레이더 조 제품으로 15분 안에 만드는 쉽고 맛있는 샥슈카 shakshouka

샥슈카(Shakshouka)는 이스라엘과 튀니지 등에서 아침/브런치로 많이 먹는 가정식으로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빨간 소스에 달걀이 올라간 모습이 지옥 불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에그 인 헬'이라고도 불린다. 내가 샥슈카를 처음 접한 것은 보스턴의 인기 많은 카페 체인인 타테(Tatte)였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12.50-$14.50 로 판매하는데 자주 먹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레시피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기본 재료인 토마토와 달걀 이외에도 다양한 채소를 넣어 먹으면 더 좋은 샥슈카는 사실 냉장고 파먹기에 딱 적합한 요리인데다가 스크래치부터 만들어도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트레이더 조 상품으로 더욱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트레이더 조 (Trader Joe'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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