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살다 212

영화 리뷰: 마치 자매들과 함께 보낸 2019년 크리스마스 -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영화

여성 감독의 여성 주연 영화라서 더욱 좋았던 2019년 리메이크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크리스마스에 뭐하냐고 묻는 미국 동료들 질문에 '마치 가족과 함께 보내' 라고 말했을 만큼 12월 25일 개봉을 손꼽아서 기다렸다. 크리스마스 오후에는 가족 단위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화가 영화인지 만큼 주로 모녀, 자매들의 조합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베스가 아파서 뉴욕에서 조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시작한다는 것, 어린 시절과 교차하면서 굵직굵직 했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전개로 인해 자칫 '다 아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8살에 처음 읽었고 그 후 무수하게 반복해서 읽었던 작은 아씨들이지만 지금 이 나이,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보니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보스턴 브런치 맛집 이스라엘 카페 체인점 Cafe Landwer

땡스기빙 연휴 마지막 일정은 보스턴에서 아침/브런치 하기 좋은 Cafe Landwer. 여름에는 파라솔 활짝 펴고 파티오에서 먹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보다시피 꽤나 을씨년스럽다. 이스라엘에서 80개가 넘는 체인점을 갖고 있는 Cafe Landwer 이지만 작년 초에 조용하게 보스턴에 첫 지점을 오픈했다. 1919년에 독일의 한 유대인 가족이 시작한 이 카페는 나치의 압박이 심해지자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옮겼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갔다고 한다. Cafe Landwer Arrives in Boston With Shakshuka, Coffee, and SandwichesThis is the Israeli chain’s first United States locationboston.eater.com이스라엘에..

[보스턴 일상] 친한 친구와 함께한 땡스기빙 브런치

땡스기빙 (Thanksgiving)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추석처럼 많은 미국인들은 귀향길에 오르고 대다수의 회사들은 수요일 오후부터 땡스기빙 연휴를 시작한다. 음력이든 양력이든 특정한 달의 특정한 날(숫자)를 휴일로 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땡스기빙은 항상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날짜는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올해는 유달리 늦은 28일이 땡스기빙이었다. 자본주의 답게 땡스기빙 다음 날부터는 소비주의와 마케팅의 극치를 보여주는 날들로 구성되어 있다. 땡스 기빙(Thanksgiving):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휴일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땡스기빙 다음 날, 즉 마지막 주 금요일. 한 달 남짓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겨냥한 미국 최대의 할..

영화 리뷰: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한국 설과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친구 단위 관람객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휴일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번 땡스기빙 주에 개봉한 영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는 톰 행크스 주연으로 실제 인물 프레드 로저스 (Fred Rogers)의 이야기이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여기. 프레드 로저스는 자신의 실명을 건 'Mister Rogers' Neighborhood(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라는 1962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30분짜리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로 미국에서는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유명하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

[보스턴 맛집] 쫄깃한 면발이 제대로인 후타고 우동 (Futago Udon)

뉴욕 유니언 스퀘어 근처 츠루톤탄 (Tsurutontan Udon Noodle Brasserie)에 가지 않아도 쫄깃한 우동 면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보스턴에도 생겼다. 바로 팬웨이 근처 후타고 우동 (Futago Udon)이다. 후타고 우동||주소: 508 Park Drive, Boston 02115 MA시간: 월-토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오후 5시-10시), 일(정오- 저녁 9시 30분)예약: 불가능

[보스턴 맛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샘 라그라사 (Sam LaGrassa's)

보스턴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집 샘 라그라사 (Sam LaGrassa's).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넣어두었지만 월-금 평일 점심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30분)에만 도도하게 영업하는 이 집을 가는데 7년이 걸렸다. 매장 안팍으로 '세계 제 1의 샌드위치"라는 문구를 대문짝 만하게 써놓은 대범함(?)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샌드위치마다 다 맛있다고 난리지만 가장 후기가 많았던 시그니처 샌드위치 중 치폴레 파스트라미로 주문했다. 파스트라미는 염지 후 숙성시킨 소고기에 각종 향신료를 발라서 만든 햄이다. 한 입 먹은 순간 나도 모르게 '아' 하는 탄성이 나오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었다. 파스트라미의 느끼함을 코우슬로가 싹 잡아줘서 발란스가 잘 맞는 느낌. 치즈도 같이 먹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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