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2020년 보스턴돌체 연말정산

보스턴돌체씨 2020. 12. 30. 17:50
  1. 올해 베스트 3 
  2. 2020년 1월부터 12월 에피소드 
  3. 블로그 인기 포스팅 3 

올해 BEST 3 

 

1. 8월/ '미라클 모닝' 루틴을 만들다 

 

오전 5시-5시 30분에 기상한 후 가벼운 운동, 독서, 타로 독학, 외국어 공부를 하는 '미라클 모닝' 루틴을 만들었다. 약 한 달 정도는 힘들어서 구내염에 걸리기도 했지만 꽉 찬 아침을 살고 나면 느껴지는 그 행복함이 좋아서 이겨나갔고 내년에 사무실 출근이 시작되어도 계속 할 것이다. 

 

2. 4월/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개인 재무 (personal finance) 수업을 듣고 나니 주식은 포트폴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건이 터지기 몇 달 전에 주식 폭락하는 경험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는 것도 일조했다. 미국 시민권자/영주권만 계좌 오픈이 가능한 로빈후드(Robinhood) 으로 적금 넣는 기분으로 배당주 위주로 투자한다. 

 

3. 12월/ 타고난 목소리를 발성과 화법을 통해 다시 만들어 나가는 연습을 시작하다 

 

젊을 때는 외모부터 눈에 보이지만 중년 이후부터는 목서리와 표정에 더 중점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목소리란 타고 나는 것이지만 공명과 발음 연습을 통해서 힘있고 안정감을 찾는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목소리를 찾는 여정을 유투브를 통해 기록하는 것을 계획해본다. 

 

 

2020년 1월부터 12월 에피소드 

 

1월: 상하이, 베이징, 홍콩 출장의 성공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즐겁게 한 해를 시작하다 

 

2월: 뉴욕 컨퍼런스 참석 및 미국 독감으로 고생하다 (+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이 시작되다) 

 

연례 컨퍼런스 참석한 후 브로드웨이에서 해리포터 연극도 보고 뉴요커가 추천하는 브런치 맛집도 갔었다. 

 

1월 중국 출장 준비했을 때 '우한 폐렴' 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특정 지역 소식이고 단순 폐렴이라는 생각으로 방심했던 것이 아시아 대륙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컨퍼런스에서 바이러스에 대해서 논의를 하긴 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미국에도 퍼질 것으로 생각 못 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3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재택 근무를 시작하다 (+ 온라인 일본어 스터디 시작하다) 

 

보스턴의 경우, 코로나19 는 유럽에서 학회 참석하기 위해 도시를 찾은 유럽인들로부터 확산되었다. 확진자들이 하루아침에 급증하니 매사추세츠 주정부와 보스턴 시에서는 자가 격리 권고를 내리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일정 중에 기다리던 조성진 공연이 있었다. 놓치기는 아쉬워서 꽁꽁 싸매고 갔다오긴 했지만 그것이 마지막 외부 활동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준비

미국의 많은 주들이 다음 주 월요일(3월 16일)부터 짧게는 2주동안 길게는 4주 동안 휴교/온라인 수업/재택 근무를 시작한다. 오하이오나 일리노이 주 같은 경우는 여기서 나아가서 레스토랑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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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 근무를 오랫동안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채 온라인 일본어 스터디를 시작했다. 일본 문부성 지정 소학교 한자 위주로 공부하는 자율적인 스터디는 1기를 거쳐서 현재 4기까지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하고 있는 덕히님, 민짱님, JSJS 님께 정말 감사하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누군가가 내 공부 상황을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 

 

[모집 완료] 온라인 일본어 스터디 1기 (5주) 모집합니다.

3 년 넘게 10명 내외의 소규모 온라인 영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인원 변동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과반수 넘게 원년 멤버들이 남아 있고 가입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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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타로 카드 독학을 시작하다 

 

헬스장도 무기한 문을 닫고 그토록 좋아하던 이케바나 수업도 가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취미 생활로 타로 카드를 시작했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8-19일

오늘 생각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 격리 권고가 시작된 후로 이 사상 초유의 경험을 글로 계속 기록해왔는데 이틀 연속으로 남기지 못했다. 어제, 오늘, 내일이 다 비슷 비슷해졌다. 하지만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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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BLM 

 

이방인인 내가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분노하는 이유

자가 격리가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기 전까지 나는 밖으로 나가는 것에 무서움을 느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두려움 보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날 노려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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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동양 이름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생각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가 나오는 영어 학원을 다녀봤다면 한 번쯤은 영어 이름이 생각해오라거나 같이 만들어보자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영어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언어 몰입 교육 (language im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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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무알콜 맥주의 세계에 눈을 뜨다 

 

미국 무알콜 맥주 추천 Athletic Brewing Company

일드 호타루의 빛의 '건어물녀' 호타루 (아야세 하루카)는 하루종일 치이고 지친 마음을 시원한 맥주 한 캔을 혼자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누가 시키지도 강요하지도 않은 미국 생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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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온라인 VVIP 행사를 진행하다 

 

8월: 홈트러가 되다 

 

홈트로 복근 만들기 3주 챌린지 (8월 18일 - 9월 7일) & 후기

헬스장이 재오픈했지만 도저히 다닐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강제적으로 헬스장 문을 닫게 된 동안 강사들이 핸드폰으로 수업을 촬영해서 올렸다. 끝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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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페잉 익명 질문함을 오픈하다 

 

페잉 (Peing) 익명 질문함을 오픈하다

타로 카드 조언을 연습해볼까 하여 페잉 익명 질문함을 오픈했다. 페잉 (Peing) 이란? 미국 ASKfm 후발 주자로 일본 기업 지라프(Jiraff) 에서 2017년 11월부터 시작한 익명 Q&A 서비스이다. 트위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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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올해 퍼포먼스 리뷰를 받다 

 

작년에 매니저와의 관계를 위태로웠다. 가만히 있으니 백인들이 생각하는 일개미/수동적인 동양인의 이미지로 나를 몰아간다고 느꼈기 떄문에 기회만 있으면 공격했다. 당연히 매니저는 기분 나빠했고 내가 만든 상황이지만 스스로도 불편했다.

 

'내일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공격하고 영향력 있는 다른 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면서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프로모션으로 이어졌고 매니저도 막무가내로 내 이야기를 여기저기 하지 않고 조금은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한 번 마음이 떠나니 계속 시선은 삐딱해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작년 퍼포먼스 리뷰에 그대로 드러났다. 스코어는 좋았지만 피드백은 몹시 좋지 않았따. 그 미팅 후로 완전히 다른 전략을 사용하기로 하고 일 년이 지난 것이다. 

 

지난 일 년동안 나의 달라진 모습을 코멘트했고 아주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얘기하면서 살짝 울먹이기까지 했다. 종종 자기 이상으로 실적을 내고 리더쉽의 완벽한 신뢰를 받는 탑 퍼포머(performer)를 어떻게 매니징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많이 한다며 솔직하게 다가왔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함
  • 위기(코로나 바이러스)를 기회로 받아 들이고 가장 빠르게 전략 수정하고 실행한 것
  • 펫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런칭
  • 코로나 이후 연속성을 고려한 브랜딩 전략
  • 낯선 온라인 미팅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에서 3-4개월 리모트로 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서포트 해주기로 했다. 

 

11월: 한국으로 들어오다 (+ 미국 대선이 끝나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해외입국자 코로나19 자가격리를 슬기롭게 보내는 6가지 팁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이더라도 14일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 격리 중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 바깥 외출을 하지 않고 ▲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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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로밍/유심/포켓 와이파이 없이 입국한 후기 (2020년 11월 기준)

아직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려보는 핸드폰 유심 없이 입국하여 자가격리 이야기이다. 11월 12일에 미국에서 인천 공항으로 해외 입국자이다. 재택 근무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은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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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6주: 미국에서 한국으로, 해외 입국 자가격리 일주일

미국 동부 시간으로 한국 저녁을 살아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다. 시차는 적응이 된 것 같지만 밤낮을 바꿔서 일을 하니 피곤함이 쉬이 가시질 않긴 한다. 섭취하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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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서울 한달살기를 시작하다 

 

자가격리가 끝나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올라가는 등 서울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일1독 하고 그동안 그리웠던 한국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미국 가서 음식 사진 보기 위해서 #서울한달살기 해쉬 태그로 매일 기록 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 격리와 재택 근무 시간들을 보내면서 가장 알차게 한 것은 바로 독서이다. 대학교 졸업한 후로 가장 많은 책을 읽었던 한 해이다. 총 100권 (영어책 57권, 국문책 43권). 

 

블로그 인기 포스팅 3 

 

1. (동양) 여성으로 미국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운 일 습관 조언을 정리하다 

2. 줌 Zoom 화상 회의 메이크업 & 스타일링 팁 정리하다 (+Zoom 뷰티 필터) 

3.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 

 

변방의 블로그이지만 꾸준하게 찾아주는 분들이 분명 계시리라 믿는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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